상의 보다는 하의를 더 많이 만들게 되는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골반 고관절이 있는 편이고
힙이 크긴한데 모양은 안예쁘고 질펀한 느낌이라
일반 슬랙스는 좋긴한데 마음에 쏙 들지 않았거든요.
마음에 드는건 가격대가 비쌌고요.
그래서 자꾸만 하의를 만들게 됩니다.
가을에는 유행에 맞는 와이드핏 많이 만들었는데
슬림한 기본 라인이 있었음 좋겠다 싶어졌어요.
이게 원래는 11월부터 준비했는데 이제야 나왔어요.
그만큼 수정을 많이 본 옷입니다.
처음엔 울100 소재로 시작했는데 막판에 겨울이 다 지나갔고
별로 춥지 않아서 소재감이 좀 변경되었어요.
간절기에 입을수 있으면서 가볍고 너무 두껍지 않은 소재로
선택하긴 했는데 요즘 봄원단이 쏟아져 나와서 살짝 속상하긴 해요.
매번 한템포씩 늦는거 같아요. ㅠㅠ
폴리60, 레이온19, 울18, 스판3 혼용율이예요.
무조건 스판있는 원단으로 찾았어요. 그래야 편하니깐요.
혼용율만 보면 한겨울 소재 같지만 막상 보면
얇고 가벼워요. 하지만 터치감은 겨울 느낌이 나긴 해요.
그게 좀 문제네요 ㅠ
피팅할때는 따가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촬영할때는
살짝 허벅지 부분이 따끔한게 있더라고요.
많이 심하진 않지만 극예민하신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대부분 따가움 없이 부드럽게 입으실수 있을거예요.
디자인에 엄청 공을 들였어요.
뻔하지 않은 기본라인 슬랙스, 그리고 날씬해 보이는건 당연하고요.
매번 말씀드리지만 골반 고관절 라인, 주머니에 신경을 썼어요.
주머니 벌어지는게 제일 싫어서 이부분 엄청 수정봤습니다.
일반 슬랙스 지퍼 벌어지고 단추 팽팽해지는거 싫어서
이중처리했어요. 안에 단추 있고 후크로 마무리 할수 있어서
배부분 울룩불룩 해지는거 최소화 노력했어요.
고관절 골반라인 너무 어벙벙하지 않으면서 여유있게 잡았고
주머니는 벌어지지 말라고 위아래 고정박음질 넣었습니다.
바지핏은 슬림하게 떨어지는 핏이고요.
바지 길이감이 짤막하지 않고 일반 슬랙스보다 조금 더 길어요.
그래서 다리가 길어보여요. 저는 이부분 되게 만족했어요.
바지끝단 양쪽으로 퍼져서 부츠컷 느낌 안나게
딱 깔끔하게 떨어지도록 했고요.
입었을때 다리 길어보임+날씬해 보임 신경써봤습니다.
그리고 아래에 엠디팀장님이 적어주셨듯이 보이지 않는 디테일이 많아요.
매년 꺼내입는 유행 안타는 질리지 않는 모던한 슬랙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핏을 고정했을때는
이바지가 저에게 딱 맞았는데 촬영할때쯤 되니깐 제가 살이 더 빠져서
완전 헐렁해졌어요. 그래서 사진은 살짝 어벙벙해 보이네요.
이부분도 조금 속상했어요.ㅎㅎ
스몰/미듐 두가지 사이즈로 나옵니다.
스몰은 제가 입고 찍었는데 정27, 27-28 사이즈를 겨냥해서 만들었어요.
그리고 원래 마르신 분들 보다는 엉덩이 골반 고관절, 하체가 있으신 분들에게
더 잘 어울릴 스타일이고요. 일반 분들은 엉덩이 골반 부분이 좀 크다,
어벙벙하다 생각하실수도 있어요.
미듐은 28사이즈, 28-29 사이즈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