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자꾸 가격대가 비싼 티셔츠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일을 한지 10년도 훨씬 넘어가니 일단 나이도 들었고요.
또 초반에 착한 가격의 티셔츠를 정말 많이 입어 봤거든요.
근데 결국 그때 입던 티셔츠 중에 지금까지 살아남은 친구들은
모두 가격대가 있는 좋은 원단의 티셔츠 더라고요.
그리고 나이가 드니깐 아무 티셔츠나 못 입겠는게 얼굴이 안받쳐 줘요.ㅠ
너무 가벼운 소재의 티를 입으면 나이랑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가격대가 있지만 티셔츠 하나만 입어도
후줄근해 보이지 않는 그런 소재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코튼100 소재인데요. 뭔가 워싱을 마구 돌린 것 같은
그런 피그먼트스러운 색상을 띄고 있어요.
챠콜도 그냥 챠콜 아니고 베이지도 그냥 베이지 아닌
피그먼트 챠콜, 피그먼트 베이지 같은 색상이에요.
그래서 하나만 입어도 블라우스 못지않은 효과를 내고요.
무엇보다 그 워싱이 고급스럽고 예쁘게 빠져서
슬랙스나 스커트 하나만 입어도 출근룩으로 손색이 없어요.
거기다 허리 라인쪽에 하트 자수가 들어가 있어
티셔츠의 완성도를 좀 더 높혔다고 해야 할까요.
브랜드 아니지만 브랜드 느낌 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에요.ㅎ
디자인도 아주 깔끔하고 예뻐요.
일단 목 부분 랍빠가 너무 두껍게 들어가 있지 않고요.
소매 통이 작을 것 같은데 은근 넓고 길이감도 있어서
미운 팔뚝살을 잘 커버해 줍니다.
전체적으로 슬림한 라인이지만 막상 입어보면
여유 있는 슬림핏이라 어깨선, 몸통선의 군살을
어느 정도 정리해 주는 느낌이에요.
정말 티셔츠지만 블라우스 못지않은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요.
색상은 세 가지인데요. 베이지/챠콜도 예쁘지만
디자인이 워낙 깔끔해서 기본 티로 입기에 아이보리도 나쁘지 않아요.
취향대로 골라주심 될 것 같아요.
사이즈는 66까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