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가격대도 아닌데 후기가 없어서 고민 좀 했는데..
그래도 역시 사고 싶어서 결국 샀어요.
결론은.. 1승 1패의 느낌이랄까요. 장단점이 매우 확실한 옷이네요.
지금은 아우터의 기능을 당연히 못 해요.
루즈한 코트 안에 이너로 입으려고 산 건데
의외로 두 번을 코트 안에 입었는데도 보풀 안 생겨서 다행이었어요.
이너로 입으면 따뜻해서 좋고 색감 예쁘고 체크가 큼직큼직해서
뭔가 되게 여유있어 보인다고 해야 되나. 한 마디로, 예뻐요.
단점은.. 소매의 아이보리색 마감 처리가 굉장히 뜬금맞고요..;;
(그거 뜯어버려도 될까요? 정말 엄청 거슬리는데ㅠㅠ)
입고 앉아 있을때 앞단이 다 들려요.
모양이 차르르 안 잡히고 되게 이상한 모양이 돼서
두 시간을 앉아있으면 그 두 시간 내내 옷 모양을 가다듬어야 해요.
심지어 서 있을 때도 옷의 카라? 앞섭? 암튼 앞부분의 모양이 다 흐트러져서
자꾸 안쪽이 밖으로 뒤집혀 튀어나오는 바람에ㅠㅠ 귀찮고 신경쓰여요.
그러니까.. 옷은 예쁜데, 실제로 모양 예쁘게 입기에는 되게 귀찮은 옷.. 이라는 결론이네요.
그렇게 생각하면 가격 책정은 좀 잘못된 옷인 듯.
좀더 쌌더라면 불편함도 감수할 마음이 들었겠죠.
십만원에 이런 불편함, 귀찮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뭐..딱 마음에 드는 체크원단이라 산 걸 후회는 안 합니다ㅠㅠ
만드신 분이 직접 입어보기라도 했음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진 않지 않으셨을까..
그 부분이 안타까울 뿐이죠.
옷감은 좋은데 잘못 만든 옷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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